한국이 대망의 16강을 넘어 4강까지 올라간 신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같은 실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히딩크라는 걸출한 감독도 있었지만 전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도 엄청난 역할을 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보다도 전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인 축구선수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4강 신화는 결코없었을 겁니다.

사이버교육이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선 우선 사이버교육 종사자들의 노력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

사이버교육을 직접 받아 보신분들은 다들 학습중 지루해서 진도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어보았을 겁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직접 사이버교육을 안해보는가 ?" 라는 의문도 생겼을 겁니다.
"자기가 직접 해보고도 이런 콘텐츠가 좋다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 말입니다.

그러면 왜 만드는 사람은 모를까요? (물론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콘텐츠도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교육이라는 틀에 얽매였지 않았나 하는 겁니다. 왜 교육은 딱딱해도 내용만 좋으면 된다고 하는 걸까요? 이 또한 학습자 중심이 아닌 교수자 중심이 아닐까 합니다. 한가지 더 교육은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 사항이라 어떻게 하든지간에 교육을 받아야 하니까 그래도 된다는 것일까요?

교수설계원리에는 ARCS모델이라 해서 동기 유발도 해야 한다고 나왔던 거 같은데, 왜 수많은 콘텐츠는 초반에 잠시 유도하고 중간에 가면 그냥 책을 넘기는 것과 같은 일률적인 콘텐츠일까요? 그래도 상호작용등을 할 수 있도록 도구 모음은 잔뜩 있었습니다. 그건 고용보험 환급을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많은 명망있는 분들이 상호작용이 잘 되면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론을 펴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 책보듯 넘어가는 콘텐츠에서 상호작용 토론만 한다고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또 어떤 분들은 재미만 있다고 효과적이냐고 합니다.재미있으면서 좋은 내용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아무리 좋은 떡이라도 먹어봐야 맛을 알고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끝까지 보지 않고 중간에 포기해버리거나 딴짓하다고 보고 나면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경기가 예전처럼 유럽강국을 만나면 주눅들어 쩔쩔매고 공격과 수비에서 조직플레이를 못하고 골문 앞에만 가면 문전처리 미숙으로 번번히 골을 놓쳤어도 700만 국민이 응원하러 거리로 나갔을까요?
예전과는 달리 멋진 축구를 선사했기에 축구에는 별 흥미도 없던 여자들을 더 많이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겠지요?

히딩크라는 걸출한 감독을 영입하여 선수들의 기량을 높였고 전술 전략을 연마하여 수준 높은 축구로 멋진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열광적으로 응원하지 않았을까요?

이제는 국민들도 냉정합니다. 마냥 애국심에만 의존해서 응원하라고 해서는 그만큼 관심을 불러 일으킬수 없고 도리어 또 한번의 좌절을 맛보고 말았을 겁니다.

이러닝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두번 학습한 후 내가 왜 해야하는지 회의를 느끼면 두번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고용보험환급이라는 제도 덕에 공짜로 할 수 있고 또 이수학점이라는 강제성에 의해 마지 못해 억지로 이러닝을 하게끔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제도가 영원히 존속하리라고 믿는 사이버교육 종사자는 드물 겁니다. 홀로 설때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겁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축구처럼 고된 시련을 겪어야 합니다. 강팀을 만나 5:0으로 깨지더라도 그속에서 계속 실력과 전술을 연마했듯이 사이버교육도 이젠 과감히 도마위에 올라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겁니다.

그리고 한층 더 학습자와 가까와진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겁니다. 내용만 좋은 것이라 흥미와 내용이 잘 어우러져 학습자가 학습하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