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e러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까? 아무리 좋은 내용의 교육내용이라도 학습자가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 없이 억지로 참여한다면 그 효과가 떨어질 것은 뻔한 이치다.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을 때 계속 반복해서 학습하고자 할 것이며 그에 따른 학습효과도 배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학습자가 스스로 좋아서 찾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한 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봐도 하나 같이 교육생이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프로그램들이다. 즉 내가 직접 참여해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일 때 훨씬 효과적인 학습이 된다.

이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하여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반면 지금의 e러닝은 저비용 고효율만을 강조한 나머지 자발적인 참여 유도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소위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고 해서 학습자에게 모든 의지와 책임을 전가하지 않았나 한다.

e러닝이든 오프라인 교육이든 강제로 참여한 학습은 학습효과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e러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에서처럼 학습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학습에 게임적 요소를 활용하는 이유도 게임 그 자체를 통해서 학습효과를 보자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학습에 잘 적용 함으로서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 학습자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학습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소를 물가에 끌고 갈 수 있는 있으나 억지로 먹일 수는 없듯이 강제로 참여는 시킬 수 있으되 지속적인 학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억지로 머리 속에 잘 넣어 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게임의 요소를 잠시 살펴보면 게임은 경쟁이나 이벤트를 통하여 먼저 흥미를 유발시키고 그 다음에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순위나 등급의 변화에 따른 보상을 준다. 이런 요소 가 청소년들로 하여금 중독에 이르기까지 만든다.

이런 경쟁과 보상이라는 요소를 학습에 잘 적용한 예 중 하나가 문제를 학습자끼리 경쟁하면서 풀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내용을 살펴 보면 특별한 교수설계도 없을 뿐더러 너무 단순한 게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냥 문제를 풀게 한다. 다만 서로 경쟁을 시키게 하고 승패에 따른 보상을 달리하는 것만 있을 뿐이다.

이렇듯 별다른 교수설계 없이 단순히 경쟁적인 요소와 약간의 보상만으로도 학습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게임에 참가한 학습자는 게임을 통해 반복적으로 문제를 푼다. 즉 이런 요소 때문에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게 되고 이 때문에 똑 같은 문제가 반복 되더라도 도리어 지루해 하기는커녕 반복적으로 나온 문제 때문에 게임에서 이길 수 있게 되었다고 더 좋아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을 하게 되고 그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성적이 향상 된다.

이렇게 반복 학습에 따른 학습효과가 성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게임학습을 다시 찾는 호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학습자는 반복학습의 성과로 성적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게임 때문에 성적이 올랐다고 믿기에 비록 다른 게임보다 재미있지는 않아도 다시 찾는다. 즉 게임을 하고자 찾는 것이 아닌 성적향상을 위해 게임을 찾는데 단지 일반적인 e러닝과는 달리 지루하지 않고 재미 있어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 유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로 "우리 애는 머리가 나빠서 성적이 나쁜 게 아니라 안 해서 성적이 나쁘다" 혹은 "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라고 한다. 이 말은 누구나 하기만 하면 되는 데 안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학습 성과는 얼마나 좋은 콘텐츠가 제공되느냐 보다는 학습자를 얼마나 열심히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위 두 예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e러닝이 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학습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얼마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학습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특히 e러닝은 사이버공간에서 혼자 모니터만 보면서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이 학습을 하는데 장애요소가 더 많다. 이 때문에서 e러닝에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통한 학습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