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대학, 기업 등에서 e러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는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데다 종사자들의 자격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인증체계도 미흡하다. 2004년 1월 e러닝 산업 발전법이 제정되고 올해 국가 차원에서의 본격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e러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교육의 특성상 자격 인증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국내 여건 속에 민간(한국사이버교육학회) 인증제도인 'e러닝 지도사’를 2003년 10월부터 도입하여 지금까지 1,000여명이 넘는 e러닝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그들이 실제 기업, 대학, e러닝업체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큰 다행으로 볼 수 있다. e러닝전문 인력 양성 대기업이 앞장 e러닝 서비스의 수요자인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e러닝인력 양성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e러닝을 통한 사내교육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포스코, 삼성화재, 한국전력 등 대기업에서는 e러닝 담당자뿐만 아니라 사내 사이버 강사인 e러닝 튜터들에게도 별도의 교육과 함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 한국전력은 e러닝 튜터 80여명이 이미 e러닝 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기업은 e러닝 담당자나 e러닝 튜터가 발령과 함께 언제든 보직이 바뀔 수 있는 상황임에도 양질의 e러닝을 제공하기 위해 e러닝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수요자들이 공급자격인 e러닝 업체보다 전문 인력 양성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e러닝 업체 중에는 직원 누구도 자격증이 없는 곳도 있다.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한 자구 노력 현재 많은 산업 분야에서 해당 인력에 대해 전문 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자격 제도를 제정, 운영하는 이유는 최소한의 기본 자격과 기본 지식을 갖춘 ‘전문가’의 필요성과, 전문가가 제공하는 ‘질 높은 서비스’의 필요성 때문이다. 전문 자격 제도를 갖춘 해당 분야가 외부로부터 인정 받으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유망 직업군으로 대우 받는 것은 결국 업계 스스로 부단히 자신들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 자격 역시 처음에는 자구적인 인증 노력부터 시작하여 마침내 국가의 공인을 받고,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러닝도 ‘교육’ 서비스로서 대내외적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질 높은 서비스’가 절실히 요구되기에 자격 인증 제도는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e러닝 콘텐츠 개발과 위탁교육을 발주할 때, 제안 요청서에 e러닝 전문 자격증 소지 여부를 명시하는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제안서 심사에는 투입인력 현황에서 주로 교수설계자의 교육공학 전공 유무에 대해서만 묻고 있다. 교수설계자뿐만 아니라 실제 개발 및 운영 인력들의 e러닝 관련 자격증 취득에 대해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러닝 전문 인력과 전문 자격에 대한 요구는 결국 e러닝 전문 업체가 직원 채용부터 회사 운영까지 양질의 e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척도로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이 있다. e러닝 업계 스스로 부단히 자신들의 자질과 능력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순간 어느덧 최고의 대우를 받는 e러닝종사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