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교육 콘텐츠가 국내 교육시장을 잠식하면 그게 바로 `두뇌 식민지'가 되는 것입니다. 두뇌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의 e러닝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e러닝 산업발전법이 국내 e러닝 산업 육성의 근간이 될 것입니다."
e러닝산업발전법 제정의 산파 역할을 한 이상희 한국사이버교육학회장(한나라당 의원)은 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대해 "늦은 감은 있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반색했다.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법제화를 위해 땀흘린 노력의 결실을 거두게 됐다"며 "e러닝 산업을 두뇌방위산업이자 국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정부와 관련 기관, 업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러닝산업발전법 제정의 의미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e러닝을 육성하기 위한 기본 토대를 구축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e러닝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키워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또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제 `오륙도'ㆍ`사오정'ㆍ`삼팔선' 등의 말이 등장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정년의 개념이 사라지고 본격적인 `정능 퇴직시대'를 맞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지금의 오프라인 교육구조로는 한계가 있고, e러닝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e러닝산업발전법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관계 부처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교육인적자원부가 이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정보통신부도 별도의 e러닝 육성정책을 추진해 온 탓에 사실 순조롭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일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제정됐기 때문에 각 부처에서 e러닝 산업 발전을 위해 원활히 협력하리라 본다. 특히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에 여러 부처의 유기적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심부름하는 `조율부처'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e러닝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 계획은.
"e러닝 업체들과 교육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최근 e러닝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e러닝산업발전법이 발효되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상당부문 해소돼 지금보다 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정부를 중심으로 e러닝 관련단체, 사이버대학을 비롯한 e러닝 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