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에 1번도 접속 안 해

지난 4월 전국적으로 오픈, 운영 6개월을 넘긴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가정학습사이트인 ‘꿀맛닷컴’은 1인당 월평균 접속건수가 0.8회에 불과했으며, 경기도 사이버가정학습 서비스 ‘다높이’는 월평균 2회 미만, ‘인천e스쿨’도 월 1회 미만의 미미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9월 23일 열린 서울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정봉주 의원에게 제출한 사이버가정학습 현황 자료에 따르면 ‘꿀맛닷컴’(www.kkulmat.com)은 오픈 이후 8월 31일까지 5개월간 회원수 140,100명, 콘텐츠 117종, 사이버선생님 205명을 확보하는 등 초대형 이러닝 서비스 시스템으로서 면모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월별로그인 수는 3월에 2,079건, 4월 104,584건, 5월 93,208건 6월 105,542건 7월 72,902건 8월 46,252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별 로그인 횟수를 회원 수로 나누어 1인당 평균 로그인 횟수를 계산해보면, 4월은 평균 1.54회, 5월 0.99, 6월 0.9, 7월 0.55회로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8월에는 0.33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시 교육청 ‘꿀맛닷컴’ 사이트 회원 대부분이 한 달에 단 한 번도 로그인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타 시도의 사이버가정학습서비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0억이 들어간 경기도의 ‘다높이’(danopy.krinet.re.kr)는 8월 31일 현재 회원수 80,918명, 탑재 콘텐츠 62종, 사이버선생님 127명을 확보하였으며 4월 63,729건 5월 87,962건, 6월 152,970건, 7월 64,013건 8월 27,924건의 로그인 회수를 기록했으나 월 평균은 2회 미만이었다.

17억짜리 ‘인천e스쿨’은 회원수 12,975명, 탑재 콘텐츠 수 16종, 사이버선생님 77명을 확보하였으며, 4월 852건, 5월 7,959건, 6월 15,095건, 7월 12,385건, 8월 6,768건의 로그인 횟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 평균 로그인 횟수는 1건에도 못 미치는 매우 저조한 이용실적을 보였다.

정봉주 의원은 “정보화시대의 도래와 사교육 시장 및 기업 교육에서의 일부 e러닝 활용 사례에 고무되어 현실과 준비정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일단 추진하고 보자는 식의 사업 추진방식으로 엄청난 혈세가 낭비되었다.”고 지적하며 “향후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는 전형적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2005년 9월 28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