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과목의 e러닝전문기업에 위탁운영이 늘고 있다. 학점교류협정을 맺은 타 대학의 온라인 과정을 이수하면 학점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교양영어과목이나 전문기술 분야 등 e러닝 전문기관의 노하우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토익 등 영어학습 분야 e러닝 선두기업인 YBM시사닷컴은 최근 학교 등 단체에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시스템 ‘eSLS(e-School Learning System)’을 개발해, 현재 50여개 학교에 공급했다.
이 시스템은 YBM시사닷컴에서 상용화된 ‘CAT토익시스템’을 모태로 개발된 것으로 테스트를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파악한 다음, 진단 평가서를 발급하고 각자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자동 추출해 일대일 맞춤 학습 서비스를 제공 한다. 부산대학교, 서울여대, 항공대 등 50여 개 대학교들이 교양필수 및 선택 과정, 졸업인증제 과정, 취업 지원 과정 등에 활용하고 있다. YBM시사닷컴 측은 맞춤학습 시스템이 실력과 요구사항이 다양한 학생들의 필요를 만족시키며 기존 교양영어강좌의 대체 안으로 선호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듀에서는 내년부터 대학 전용 콘텐츠 및 솔루션(CREsys-U) 개발·보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스닥 진출을 계기로 한동안 기술개발이 미진했던 대학 솔루션 부분에 투자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미국의 공인된 언어능력평가기관인 ACTFL의 OPI 전화인터뷰 검정 솔루션을 컴퓨터 환경으로 재구성한 영어 외화능력 평가솔루션(OPIc)을 개발, 회화능력 검정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러닝 위탁운영은 앞선 시스템뿐만 아니라 전문 콘텐츠 분야에도 확산 추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2006년 2학기부터 고려대와 건국대에 ‘도로시공분야’ e러닝과정을 정규교과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게임아카데미 또한 게임분야만 120과목에 이르는 방대한 e러닝 콘텐츠를 기반으로 대학위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러닝 기업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는 이미 여러 사이버학교의 유형 중 하나로 연구된 바 있다”이라며 “앞으로도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교과를 전문기관에서 개설하고 이수할 경우 학점을 인정해 주는 경우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