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풍에 휩싸여 6월을 지나고 나면 어느덧 달력은 하반기로 접어든다. 2004년 이러닝산업발전법 제정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e러닝은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올 상반기에도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이슈를 통해 상반기를 정리해본다.

선두기업 중심 성장 지속.. 온라인 밖으로 사업 확장

수능, 외국어, 기업·평생 등 부분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e러닝 기업의 매출은 올 상반기에도 20%가 넘는 고속성장을 이어나갔다. 이 같은 성장세는 총 경제성장률이 5%미만으로 예견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수능분야 대표 e러닝 기업인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710억원 매출에 2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 1,000억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상반기 신규사업으로 온라인 성인고시·자격 시장과 오프라인 학원사업을 적극 확대했다. 현재 강남, 노량진 등 7개의 오프라인 직영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평생 교육부분의 선두업체　크레듀는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 새로운 e러닝 스타기업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크레듀는 정부기관, 군 등 공공부분의 e러닝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토익·금융·출판·오프라인 교육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켜왔다.

어학분야의 대표인 YBM시사닷컴은 상반기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 올 한해 B2B·B2C 부문 동반 성장으로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어학분야는 e러닝이 보편화되면서 관련기업들의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다.

u러닝 시동.. PMP가 견인시작

미래교육의 동의어처럼 확산되기 시작한 ‘u러닝’은 교육부가 주최하는 교육박람회에 체험관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산업현장에서는 올 상반기 PMP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단말기의 판매가 호조를 띠며 미래형 교육서비스 준비에 본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교육부는 KT와 5월 부산 대신초등학교에서 u스쿨 시범학교를 처음으로 운영시작하며 미래교육에 대한 본격연구에 들어갔다 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U러닝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하며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부산 대신초등학교에는 RFID 전자신분증을 이용한 학생의 등·하교 관리시스템, 무선 인터넷 기반 시설, 자동화 방송과 전자칠판과 같은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향후 2년간 연구를 실시한 후 초·중·고등학교에 일반화할 예정이다.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의 판매호조와 함께 일기시작 한 모바일 학습서비스는 KT의 와이브로, SK텔레콤의 HSDPA와 같은 차세대 무선망이 시범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서비스 준비에 더욱 바빠졌다. 메가스터디, YBM시사닷컴, 1318클래스 등은 서둘러 PMP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자사전과 위성DMB 같은 모바일 기기의 교육서비스도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사전기능에 최적화된 전자사전에 부가된 멀티미디어 기능과 위성DMB는 간편한 접속환경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 성숙기... 다양한 콘텐츠 등장, 이용자 눈 높아져

e러닝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영어, 수능, 직무·경영, 자격증 등 전통적으로 교육수요가 많은 분야의 유명강사+동영상 콘텐츠라는 공식을 벗어난 상품이 다수 등장했다. 주요 대학들이 2008년 입시에 논술을 강화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논술 관련 e러닝 콘텐츠는 동영상이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e러닝 논술업체는 다양한 논술 자료의 확보와 온라인을 통한 1:1 첨삭지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본격 시장공략에 나섰다. 참고서와 결합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토익참고서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참고서와 온라인 서비스의 결합은 이제 출판물이라기보다는 참고서에 온라인강좌, 게임까지 결합한 종합학습교재 성격을 띠고 있다.

사업형태도 다양해졌다.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학습관을 결합한 사업형태가 등장했으며 저작솔루션과 네트워크 상품을 결합해 교육기관단위가 아닌 교육자 단위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은 운영주체에 따라 이용률에 큰 편차를 보이며 높아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다. e러닝 이용자들은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직접 강좌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이벤트와 아이디어를 내는데 고심하고 있다.

2006년 6월 21일자 e-Learning Plus 소인환 기자 sih@contents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