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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러닝, 비판을 넘어선다
 write up: 2007-01-10 오전 10:3  조회: 17363

 


서울대는 지난해 8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e러닝 포털시스템의 활용률이 40%에 불과해 고민하고 있다. 교수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크게 낮았던 것이다. 관계자는 “학기 초에 강좌를 개설만 하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밝혔다.

e러닝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룬 책도 등장했다. 미국의 비판적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F. 노블의 최근 저서 <디지털 졸업장 공장; 김명진 옮김, 그린비 펴냄>은 ‘사이버대학은 과학기술을 이용해 고등 교육을 상업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노블은 ‘e러닝은 교수의 경험을 일종의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질적 저하와 탈숙련화, 지적재산권의 박탈 등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교육의 질이 낮은 데다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가 결코 ‘전자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비판은 대중화의 다른 면

e러닝에 대한 비판은 그만큼 e러닝이 대중화됐다는 걸 반증하는 사례기도 하다. e러닝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미디어에서는 소비자가 e러닝을 잘 활용하기 위한 활용법을 알리는 뉴스도 부쩍 늘었다. 초기 e러닝은 디지털 시대의 첨단학습법이라는 시대적 측면과 정보통신을 이용한 산업선점이라는 정책적 이슈가 강조되었던 점과 달라진 점이다. 특히 겨울방학시즌을 맞이해 초중고생의 e러닝 활용법에 대한 조언이 많다.

동아일보는 e러닝 강좌선택법을 알려주면서 방해요인을 없애라, 규칙적으로 수강하라는 등의 조언을 했다. 사이버문화콘텐츠아카데미는 ‘온라인 강좌를 끝가지 듣기 위한 7계명’을 내세운 후 수료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 온라인 강좌를 끝가지 듣기 위한 7계명 ◀
1. 자신만의 엄격한 수강계획표를 만들어라
2. 커뮤니티에 반드시 가입하라
3. 친구와 같이 들어라
4.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컴퓨터 세팅을 하라
5. 자신의 성향에 맞는 강사를 선택하라
6.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하라
7. 튜터/운영자와 친해져라

한 업체의 담당자는 “e러닝에는 단점과 비판적 시각이 분명 존재하지만 최근 사기업체의 동향을 보면 비판적 시각을 뛰어넘는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단언했다. 사기업체에서 활발히 내놓고 있는 서비스인 온라인 담임제, e러닝지도사, 각종 마케팅과 연계한 이벤트 등을 살펴보면 단순히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e러닝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는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이다.

2007년 1월 10일자 e러닝플러스+ 소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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